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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외우는 깜빡이 학습기...효과 없습니다.

배움배움이 오리쌤 2009. 1. 27. 01:11

                         

 

      이러한 깜빡이 학습기 외에 이와 유사한 모든 영어

      단어암기기계...사면 후회합니다. 절대 사지 마세요.

  

 

 

며칠 전에 헬쓰클럽 휴게실에서 영어단어를 잘 외우게 해 주는 기계 - 깜빡이 학습기에 대한 신문 광고를 봤습니다. 아직도 이런 광고가 뜨는 군...너무나도 유치하고 얄팍한 상술...후훗...웃어버리고 런닝 머신....Treadmill 운동을 하는데...런닝 머신의 TV에서 깜박이 학습기 광고가 또 나오더군요...이렇게 신문과 TV로 광고하는 것 보니 그 기계를 구입하는 분들이 있는가 봅니다.  헐 ㅡ,.ㅡ

 

TV의 광고 내용이 참 가관입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생뚱맞게 뜬금없이 그냥...1시간에 1200단어!!를 강조하더군요 ^^;;  1시간에 1200단어? 이건 뭐지? 1시간에 1200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거야?  아니면 1시간에 1200단어를 볼 수 있다는거야? 그냥 보는 걸 말하는거면 나는 1200단어가 아니라 12000단어도 볼 수 있는데 ㅎㅎ

  

신문광고에서 이 회사의 대표(아래 사진) 되시는 분이 개발했다는 깜빡이 학습기.

그 깜빡이 학습기의 원리를 이 분이 대학 재학 시절 발견해서...

Vocabulary33000에 나오는 무려 3만 3천단어를 두 달 만에 모두 다 외우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십니까?  Vocabulary 33000에는 3만 3천 단어가 아니라  3천여 조금 넘는 단어 밖에는 안 나옵니다. ㅡ,.ㅡ  도대체 무슨 거짓말을 이렇게 신문에 광고까지 하시는지.... 인지심리학에 기초해서 단어 암기기계를 만들었다는데... 깜빡이 학습기의 원리는 인지적 학습원리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임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이런 허무맹랑한 광고를 보고 얼마나 많은 우리 부모님들이 몇 십만원 씩 하는 이 기계를 사주셨을지...ㅠㅠ 진학시험을 위한 주입식 암기교육 풍토에 편승한 얄팍한 상술...참 밉게 보였습니다.

 

아래는 Fnn이라는 사이트에 뜬 이 회사 대표 분(깜빡이 학습기의 원리를 발견, 기계를 만들어 판매하시는 그 분이겠지요...ㅡ,,ㅡ)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그저 어이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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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뜻ㆍ이미지 떠올리면 저절로 외워져요”
[포커스신문사 | 글ㆍ사진 박영순기자 2008-10-07 10:33:15]
 

■ ‘깜빡이 영어학습기’ 열풍의 주역 임형택 대표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휴대용 게임기’처럼 생긴 디지털장비를 다루며 원어민의 발음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로 놀고 있는 줄 알았던 학생이 알고 보니 걸어가면서 영어를 외우고 있다. (기자님아...거짓말 좀 하지 마세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자식새끼들 공부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부모님들 허리 휘어집니다.)  10분에 200단어를 외울 수 있게 하는 효과 덕분에 중소기업청장에게서 상까지 받은 (10분에 200단어..그러면 외국어 터득하는데 1주일이면 되겠군.) 깜박이 영어학습기’가 불러일으킨 신풍속도이다. 깜빡이의 그 무엇이 영어학습자들을 매료시키는 것일까? 깜빡이를 만들어낸 ‘원샷보카’의 임형택 대표(38)에게 그 비결을 들었다.

 

영어ㆍ한글 번갈아 보여주면 기억에 오래남아
‘반복 학습’원리 이용… 10분에 200단어 암기

-그동안 여러 유형의 학습기들이 있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깜빡이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우선 교육산업대상 등 각종 수상실적이 우수성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깜빡이로 공부해 대입수능에서 영어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꼽고 싶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효과를 봤기에 깜빡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들고 싶다. (ㅡ,.ㅡ 도대체 단어를 얼마나 못 외우길래...이런  답답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셨나요 ^^;; 오리쌤의 한글보카로 공부하세요.)

 

-본인이 경험한 효과를 소개한다면.

▶대학(서강대 신방과 90학번)에 들어가자마자 컴퓨터에 빠져 살다가 3년 2학기 때 취업준비를 하게 됐는데, 막막했다. 3시간을 꼬박 공부해도 영어단어 50개조차 외우기 힘들었다. 그마저 곧 잊어버리고…. 생각 끝에 컴퓨터가 데이터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단어를 외우겠다고 작정하고 방법을 고민했다. 그 산물이 깜빡이이고, 내 스스로 큰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그래서 3시간에 50개도 못 외우다가...10분에 200단어...1시간에 1200단어를 외우게 되셨군요...허..나 원 참 ㅎㅎ)

 

-컴퓨터식 기억법이란 무엇인가.

▶암기라는 것은 ‘해브(have)’가 아니라 ‘퍼밀리어라이즈(familiarize)’이다. 그 단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모든 단어를 뇌에 써놓은 것이 중요하다. 일단 입력을 해야 기억을 하건 활용하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단어를 완전히 외우고 넘어가겠다면서 책장을 붙잡고 싸우는 게 아니라 줄줄 넘기며 머릿속에 써놓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장기기억에 저장하는 방식이라 하겠다.(학습과 기억에 관한 연구가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로 넘어간 지가 언젠데....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런 기억방식을 깜빡이가 도울 수 있단 말인가.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에 영어단어를 2초간 보여주면서 원어민이 발음을 들려준다. 이어 한글로 된 뜻을 1초간 보여준다. 이런 방식이 되풀이되고, 이 과정에서 숙지한 단어는 삭제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만 걸러내 반복학습을 하게 된다. 잘 기억이 안되는 단어는 원어민이 들려주는 예문을 통해 확실히 숙지할 수 있다.(원리를 알고는 있습니까 ? ^^;; )

  
/글ㆍ사진 박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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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학습기와 같은 종류의 영어단어 잘 외울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기계들.

절대 구입하지 마세요.

 

단어는 머리를 잘 써야 잘 외워지는 것이지

기계를 쓴다고 잘 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이렇게 주입식 암기교육 풍토에 편승하는

허무맹랑한 광고와 상술은 근절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