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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의 <기억의 궁전>

배움배움이 오리쌤 2016. 1. 31. 22:40


아래는 소설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 박사의 <기억의 궁전>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기억의 궁전>을 꼭 배워 보세요^^ 



한니발 렉터 박사의 기억의 궁전으로 이어지는 입구는 그의 정신세계 한복판에서도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곳에 있다. 손짓 하나로 간단히 찾을 수 있는 빗장을 밀어 올리고 그 기이하고 섬세한 문을 열면, 거대하고 밝은 초기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진 공간이 나타난다. 그곳은 수많은 방과 복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 면에서 이스탄불의 토카피 궁전과 견줄 정도로 거대하다. 

궁전은 훌륭한 조명 아레 아름답게 배치된 예술품들의 향연장이다. 각각의 물건에는 그의 기억이 입력되어 있고, 그 기억들은 셀 수 없는 방과 복도를 따라 다른 기억으로 이어진다.  

                                    (중략) 

궁전은 한니발이 아직 어린 학생에 지나지 않았던 무렵부터 일찍이 지어졌다. 감옥에 감금되어 있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궁전을 고치고 넓혔으며, 그 안의 풍부하고 값진 재물은 간수들이 책 반입을 거부했던 기나긴 고통의 시간 내내 그를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중략) 

"한니발, 모든 걸 머리 속에 기억하고 싶니?"
"그렇다면 네게는 마음의 궁전이 필요할 게다. 기억을 저장할 마음의 궁전 말이야."
"그리고 궁전은 아주 아름다워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