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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작가가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자라고?

배움배움이 오리쌤 2016. 5. 24. 12:54


이지성 작가의 책 <생각하는 인문학>을 읽은 수강생 중 한 분이 메일을 보내 왔다.


"이지성 작가가 30대 초반에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깨쳐서

한 번 책을 읽으면 한 달 후에도 90% 이상 기억한다는데 사실인가요?"


이지성 작가에 대해서는 안 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있다.


안 좋은 기억은 그의 다른 책 <꿈꾸는 다락방>을 반쯤 읽다가 덮어 버린 것.

(수강생들이 이 책에 대해 가끔 질문해 오기에 직접 주문해 사 보았다.)


좋은 기억은 오리쌤에게 미팅 제안을 해 왔던 것.

근 한 달 간 오리쌤과 이지성 작가의 스케쥴이 맞지 않아 무산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한국 최고의 인기 작가가 재야(?)의 오리쌤을 먼저 알아보고

미팅 제안을 해 왔다는 점에서 호감도가 급격히 높아졌었다.

될 인연이었다면 이지성 작가의 출판사에서 오리쌤의 책들을 출판했을 수도...ㅎㅎ


그런데 말이다. 포토그래픽 메모리라니? 

한 번 보면 사진을 찍듯이 다 외워 버린다는 그 엄청난 능력을?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자라고 주장했지만

과학자들에 의해서는 역사적으로 단 한번도 입증되지 않았던....

그 전설의 능력을...이지성 작가가?


답 메일을 보내 줘야 했고 또 궁금하기도 해서 구글링을 해 보았다.

몇 페이지에 걸쳐 포토그래픽 메모리에 관한 대화가 쓰여져 있는데

핵심 부분만 아래 박스에 담아 보았다. 



"혹시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이 뭔지 아십니까?“


"무슨 사진 찍는 기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비슷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책을 한번 읽었을 때 그 내용을 전부 사진으로 찍어서 뇌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단 1초 만에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니까요.”


“제가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을 활용하기 전에는 아무리 열심히 책을 읽어도 잘해야 전체 내용의 40~50퍼센트를 기억했습니다. 그곳도 바로 읽고 났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몇 시간만 지나도 이 수치는 20~30퍼센트대로 떨어졌고, 하룻밤 자고 나면 겨우 몇 줄 정도밖에 기억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포토그래픽 메모리능력이 회복되자 며칠 아니 한두 달이 지나고 전체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을 기억했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내용이 몇 페이지 몇째 줄에 있다는 것까지 기억했죠. 이때 깨달았습니다. 제 뇌가 책을 통째로 스캔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뒤에 제 삶은 온통 황홀한 체험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일단 교사업무와 학교업무를 쉽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제 능력으로는 평생이 걸려도 도무지 풀 수 없을 것만 같은 암호로만 여겨졌던 수학 문제가 마치 더하기 빼기처럼 쉽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저는 교사경력 30년차인 선생님들이 사흘이나 나흘 걸려서 해내는 업무들을 고작 두세 시간 만에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경력 25년차인 선생님이 일주일 동안 끙끙대던 일을 30분 만에 해결해드린 적도 있습니다.”



답메일에는 오리쌤의 생각과 과학적 연구 결과를 솔직하게 써서 보냈지만

여기서는 자세히 논평하기도 좀 그렇다. 정확히 말하면...귀찮다 ^^;;


그래도 오리쌤의 <이해 및 기억의 9절차> 배우기를 내팽개치고

이지성 작가에게 포토그래픽 메모리 배우러 가려는 분이 혹시라도 계시다면

꿈 깨시고 <이해와 기억의 9절차>를 더 열심히 공부하시라고 말씀 드린다.


이지성 작가에게 한 마디 하고 싶지만...과유불급이니 그냥 여기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