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대회 훈련 및 참가 후기

2017년 2월 18, 19일 서울, 제 1회 한국 국제 기억력대회 훈련기

배움배움이 오리쌤 2017. 1. 30. 16:10


2017년 제 1회 한국 국제기억력대회를 준비하면서

   - 2013년 런던에서 열린 세계 기억력선수권 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했을 때의 그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후로 만 3년. 대한민국에서 국제기억력대회가 열린다.


   재작년 부터인가? 현행 기억력 스포츠의 불합리함에 질려서 열정의 불꽃이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했던 때가... 2015년 12월 중국 세계 대회를 대비해서는 1시간 숫자를 5회 정도 실전 훈련하면서 세계 기억력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50대의 국제 기억력 마스터 타이틀 보유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대회들부터는 어느 한 종목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고 참가했다. 1년 동안의 훈련이라고는 취약 종목인 추상적 이미지를 정형화하고 잠들기 전에 spoken number를 두 세번 들어 본 것이 전부다.


   당연히 재작년 중국 세계 대회 이후에 참가한 2016년 8월 홍콩대회와 2016년 12월 싱가포르 세계대회에서 개인 총점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두 대회 연속으로 국제 기억력마스터 수준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어이없는 실수들을 수차례 거듭하면서도 국제기억력마스터 총점 기준인 3000점은 꼭 넘었다는 게 스스로 신기했다.


   학습기억법과 메타학습법을 공부해 온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그리고 토니 부잔이 만든 현행 대회기억법(=기억력스포츠)은 25년째를 맞이했다. 대회기억법은 학습기억법의 아주 작은 부분인지라, 그리고 토니 부잔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게평가하지를 않았던 지라...2013년 이전까지 기억력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 대회 기억법(의 종목들)은 진정한 기억법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극소수 매니아들만의 유별난 대회다. 토니 부잔에 대해서도 그의 책 몇 권을 훑어 보고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는 기억력 대회를 상업화하여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진정한 기억법의 대가는 아니다. 


   하지만 대회기억법의 일부는 메타학습법 체계 내에서 초등 저학년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도 있다. 굳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도 그 정도 훈련방법은 어렵지 않게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래도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고 싶었다. 


   2013년 세계 기억력 선수권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했다. 그 후로 세계대회는 4회 연속으로, 그 외 국제 대회에는 6회 출전했고 ,그 결과 기억력스포츠 25년 역사상 50대의 나이에 국제기억력마스터(IMM) 타이틀을 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 


   토니 부잔의 현행 기억력스포츠는 그 기준과 종목이 워낙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비정상적인 부분이 매력이라는 견해도 있다), 제 아무리 학습기억법의 대가라고 해도 목표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맞춤 훈련을 해야 한다. 어리고 젊은 세계 랭커들은 평소에 1~2시간씩, 대회 전 수 개월 이상 매일 10시간 이상씩 훈련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행 기억력 스포츠에서 세계 랭킹 20위 이내에 진입하고 더 나아가 챔피언에 도전하려면 거의 2년 가까이 숫자와 카드 등을 외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스케줄은...오리쌤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숫자와 카드 기억의 세계 챔피언일 뿐 실제 학습에서의 세계챔피언은 아니다. 이게 도대체 뭔 짓인가?


   그렇지만 말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회다!!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 타이틀 보유자이자 한국 기억력스포츠 랭킹 1위로서 한국대회에 필요한 만큼은 훈련하자. 현행 기억력스포츠의 맹점에는 잠시 눈 감고 긍정적인 부분만 되새기자. 남은 20여일 동안 매일 적어도 4시간 이상씩은 훈련하자. 무엇보다도 각자 2500점, 4500점은 넘자고, 사랑스러운 어린 제자와 새끼 손가락 걸고 도장 찍고 약속한 것은 꼭 지켜야 한다.  


약간의 사전 준비 

   - 연말 연초라 그런가? (에이...^^;;) 사람 만나 술 마시는 일이 잦아서 애초에 계획한 한 달짜리 훈련 계획은 그냥 '계획'에 불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틈틈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Anki에 자료를 입력시켜 놓은 점은 무척 다행이었다. 못내 아쉬운 건, 정교화 이미지를 숫자 주어 1000개 밖에 입력하지 못했다는 것. 더블카드 2704, 2진수 1024의 이미지까지 입력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손을 댈 수가 없다. 


   100프로 만족할 수는 없는 법이다. 자료 준비가 50% 모자라면 있는 자료라도 150%로 활용해 보자.  Anki로 10진수 3자리 1000(주어 only), 더블카드 2074, 2진수 1024의 정형화 완성도를 알아보니 각 70%, 90%, 90% 정도 되었다. 숫자는 생물 주어로 한정하고 더블카드와 2진수는 어떤 것이든 하나의 이미지만 떠 오르면 되는 것으로 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세계 랭커의 눈으로 본다면 전체적으로 70% 정도의 완성도에, 숙지도는...50~60%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약 20여일 남은 대회일까지 최대한 끌어 올려 보자.



기본 목표 4500점 이상으로 IAM 랭킹 100위 안에 진입.

충실한 훈련과 최고 컨디션일 때 달성 가능한 이상적인 목표 점수는 아래와 같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 최대한 노력해 보자. 이 목표의 반만 달성해도 4500점은 무난하게 넘게 될 것이다.  




17일 동안의 훈련 계획(주 6일, 일일 4시간 이상씩)


1. 31일~ 3일, 총 4일

 1) 기반 배정

 2) 숫자/카드/이진수 - 정형화 완성도와 숙지도 최대화

 3) 카드/숫자/구체적 이미지 기록 측정과 피드백 


2. 4일
   - 전 종목 실전모의 합동훈련, 3500 ~ 4000점 목표


3. 6일~10일, 총 5일
   - 카드/숫자/이진수 정교화 훈련 & 전 종목 결합 가속훈련


4. 11일
   - 전 종목 실전모의 개인훈련 & 실행전략 수립, 4000 ~ 4500점 목표 


5. 13~17일, 총 5일
   -카드/숫자/이진수 정교화 훈련 & 전 종목 결합 가속훈련 & 실행전략 수립하기


6. 18일, 19일

   - 대회 당일, 4500점 돌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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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3일

   2월 4일 전 종목 모의실전훈련 자료 준비하는 데 의외로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자료가 프린트 되는 틈틈이 이진수를 변환해 보았다. 이것 외에는 Anki에 입력되어있는 이진수, 10진수, 카드의 잔당들(쉽게 변환되지 않는 것들)을 한 번씩 되새겨 보았다. 실전 모의훈련에 대비한 각 종목 운영전략 수립은 다음에...^^;;


2월 4일 토요일

   4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10가지 전 종목 실전훈련의 날이다. 기억력스포츠 동호회원 14인이 함께 했다. 준비한 당사자로 나름 보람이 있었다. 진행하느라 각 종목 집중도가 매우 떨어졌다. 결과는 총점 3300점 정도. 추상적 이미지 대체종목인 구체적 이미지에서 400점 가량을 얻어서 200점 정도의 점수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 같다. 결국 결합훈련을 1도 안하고 실전에 돌입하니 나아진 점이 1도 없다.


   그래도 실전 모의훈련을 통해 구체적 이미지 종목의 특성과 현재 나 자신의 위치 등을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실전 모의훈련이 가장 훌륭한 훈련방법이다.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훈련 스케줄을 세워서 꼭 실천해 보자.   


2월 5일 일요일


   오늘은 푹 쉬었고 내일 월요일부터 아래 훈련계획대로 나가보자.


10일 동안 강화훈련과 실전훈련을 격일로 반복하자. 매일 4시간 이상(^^;;)은 꼭 훈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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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훈련 4시간

10진수 변/

 

 

 

 

 

 

 

 

 

 

2진수 변/

 

 

 

 

 

 

 

 

 

 

SN /

 

 

 

 

 

 

 

 

 

 

CI

 

 

 

 

 

 

 

 

 

 

카드 변/

 

 

 

 

 

 

 

 

 

 

N&F /

 

 

 

 

 

 

 

 

 

 

실전 훈련 4시간

얼굴이름

 

 

 

 

 

 

 

 

 

 

이진수

 

 

 

 

 

 

 

 

 

 

롱 넘버

 

 

 

 

 

 

 

 

 

 

구체적 이미지

 

 

 

 

 

 

 

 

 

 

스피드 넘버

 

 

 

 

 

 

 

 

 

 

역사연도

 

 

 

 

 

 

 

 

 

 

롱 카드

 

 

 

 

 

 

 

 

 

 

무작위 단어

 

 

 

 

 

 

 

 

 

 

스포큰 넘버스

 

 

 

 

 

 

 

 

 

 

스피드 카드

 

 

 

 

 

 

 

 

 

 

총점

 

 

 

 

 

 

 

 

 

 


 

2월 6일 월요일

   매일 4시간씩? 어휴...이제 말을 말자. 그래도 남는 시간은 최대한 투자하자. 운동하고 작업실을 청소하고 정리했다. 훈련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저녁 식사 후에 신설 종목인 <구체적 이미지>와 취약 종목인 <이진수>를 1회씩 실험해 보고 내게 최적의 방식을 찾아보았다.


   <이진수>를 세로로 처리해 보았다. 더블카드 시스템을 이용한 이진수 시스템은 10소를 1장으로 한 기억저장소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늘 거슬렸다. 세로로 처리해서 기억저장소와 딱 맞아 떨어지게끔 조절했다. 복습없이 1회 입력만으로 5분에 360자리를 기억했다.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나름 만족했지만 원래대로 가로로 읽어보니 처리속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결국 가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대신에 10소 1장 기반의 마지막 1소를 건너뛰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5번 이상만 훈련하면 5분에 420자리는 기본이고 500자리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구체적 이미지>는 전전날에 5분 동안 100개 이미지를 외워서 400점을 얻었다. 기억저장<소> 한 곳에 이미지를 두 개씩 결합했다. 처음이라 어색함이 있음에도 100프로 인출 성공했다. 이미지가 워낙 생생하고 인출방식도 주어진 이미지를 보고서 순서만 맞추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 쉬웠다. 이렇게 인출이 쉽다는 것은 결국 기반을 사용할 필요가 적거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은 기반을 사용하지 않고 한 줄의 1~4번 이미지를 연쇄결합(이야기 만들기)해 보기로 했다. 2페이지 100개 이미지를 처리하고 시간을 보니 2분 30초가 남았다. 엊그제 기반을 사용할 때보다 2배 더 빠르다. 3페이지 째를 처리하기 전에 30초 정도 숙고한 후에 남은 2분 동안 한 저장<소>에 1~4번을 연쇄결합하는 방식을 써보기로 했다. 결과는 2분 동안 한 페이지를 약간 넘었다. 이보다 더 빨라야 하는데 중간 중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결과는 3페이지 600점을 훌쩍 넘었다. 중간에 방법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집중했다면 4페이지 넘게 처리했을 것이다. 3회 정도만 훈련해 보면 700~800점 정도는 무난히 얻을 것 같다. <추상적 이미지>의 평균 점수가 200점도 안 되었던 것에 비교해 보면 무려 500점 이상의 점수 인플레가 발생한 것이다. 한 소에 2개씩 vs 한 소에 4개씩 vs 기반없이 연쇄결합...이 세 가지 방식을 한 번씩 실험해 본 결과 기반없이 연쇄결합하는 것이 월등히 효과적이었다.


   토요일 실전모의훈련과 오늘 테스트를 통해서 이진수와 구체적 이미지 두 종목은 뚜렷하게 감을 잡았다. 앞으로 최소한 5회 이상 훈련하면서 운영전략을 수립하고 숙달하도록 하자.


2월 7일 화요일

오전에는 틈틈이 십진수, 이진수, 카드 잔당들로 변환훈련을 1회 했다. 오후에 수업을 갔다 오니 저녁 7시. 4시간은 꼭 훈련하자고 했으니 11시까지 풀스피드로 뽑아보자...라고 결심하고 시작했지만...ㅎㅎ


저녁식사 직후라서 그런지 머릿 속이 온통 안개로 자욱하다. 비몽사몽. 


1. 스피드 카드 5회 

   - 평균 50초 정도. 1회는 실패, 4회는 성공. 퇴보하고 있다. 집중이 되면 30초대 중반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집중이 안된다. 대회때 식사조절을 아주 세심하게 해야겠다.


2. 5분 숫자 3회 

   - 1회 40자리로 최악, 바닥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했다. 2회째는 151자리, 3회째는 181자리로 겨우 회복. 결합 속도가 너무 떨어져 있다. 2줄 80자리를 평균 1분 내로 결합해야 하는데 1분 30초 안으로 들어오지를 않는다. 원인은? 일단 컨디션 문제가 가장 크고, 생각컨대 숫자 주어 이미지 1000개를 정교화하느라 가속 결합훈련을 한 번도 못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나마 주어 이미지 1000개의 정교화 수준도 충분치 못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대회까지 10일 밖에 안 남았으니 숫자 잔당들을 1회만 더 뽑아내고, 그 다음부터는 변환보다 가속 결합훈련에 집중하자.




3. 5분 역사연도 2회 

   -목표는 1개 연도당 4초씩, 1분에 15개 x 5분 = 75개. 그러니까 5분에 75개를 결합하고 이 중에서 60개 이상을 인출해 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첫 번째는 48개 외워 36개 인출 성공, 두 번째는 리듬을 약간 회복하면서 55개 외워 43개 인출 성공. 실제 기출 자료가 아니라 기억력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이 품앗이로 만든 자료라서 한 번 외운 연도가 다른 곳에서 또 나오는 등 군데 군데 엉성한 곳이 나타난다. 2회 모두 한 페이지에 동일한 연도가 두 번 나오는 바람에 리듬이 흐트러졌다. 실제 대회에서도 안 그런다는 보장이 없으니 어떠한 경우에도 리듬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자. 3회 정도만 더 연습하면 50개는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총 5회 이상 훈련해서 60/70을 달성해 보자.


   역사연도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연도와 사건의 앞 단어를 결합할 때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의미를 최대한 함축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억 단서들을 최대한 많이 집어 넣어야 한다. 1) 언어적으로 짧은 이야기만 만들고 지나가면 인출하기 어렵다. 2) 두 이미지를 합성시킬 때는 보다 구체적으로 느낌과 감정이 살아 나도록 해야 한다. 3) 가장 좋은 방법은 순간적으로 그에 맞는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다. 결합의 기법들을 되새겨 보고 적절한 기법들을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자. 


랜덤단어 2회를 더 훈련해야 하나...벌써 자정이 가까워서 오늘은 이만...오전에 훈련해서 대회 당일과 리듬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내일은 수업을 비워 둔 날이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오전 훈련을 해야겠다. 오전에 맑은 정신!!!


ps) 식곤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 후에 스피드카드 1회를 추가 수행 - 39.92초 성공.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35초대는 무난할 것이다. 29초대는?



2월 8 수, 9 목 

일과 수업이 겹친 날들. 목요일에는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숫자와 카드, 이진수 잔당들을 두 번씩 훑어 보았다는 것에서 그나마 작은 위안을...^^;;



2월 10 금

저녁 식사 후에 10분 카드 종목의 운영전략을 아래와 같이 세웠다.(실제 측정한 것은 아니고...스피드카드 기록을 기본으로 하여 이론적으로? 작성했다 ㅎㅎ;;;) 


1. 1번~5번 팩까지 5팩을 2회 반복 (1팩 당 70초 = 40+30 / 70 x 5 = 약 6분)

2. 6번 팩 1회 (40초)

3. 1번~6번 최종 반복 (6 x 30초 = 3분)

4. 남은 20초 7번 팩 +@


지난 10여일 간은, 이진수(약 50여개), 세자리 숫자(약 280여개), 카드(약 250여개)에서 변환 속도가 늦는 것들을 뽑아내어 이것들만 집중적으로 변환해 보았다.(사실은...훈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여 실전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틈틈이 변환훈련에 집중한 결과가 꽤 괜찮았다. 카드를 읽어 가는 데 주춤대는 부분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현재 10분 카드에서는 5팩 가까이 외운 내 기록이 한국 신기록이다. 1주일 후 한국 대회에서는 recall sheet 작성시 실수만 없다면 5팩 반~ 6팩 이상은 무난할 듯 하다.


10분 카드 실전 테스트 및 운영전략 수립 후에 피로가 급격히 밀려왔다. 15분 숫자까지 끝내야 하는데...토, 일 주말에 시간을 꼭 내서 15분 숫자를 테스트하고 운영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2월 11일 토

감기 기운으로 두뇌 컨디션이 안 좋아서 15분 숫자는 내일 다루기로...


결합에 신경쓰지 않고 기반을 떠 올리고 그 위에 세 자리 숫자를 쓰는 훈련만 4회 반복했다. 이 훈련을 계속하면 세 자리 숫자의 변환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스포큰 넘버스도 100자리를 쉽게 넘게 될 것이다. 물론...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스포큰 넘버스는 매일 3회씩 훈련할 것


2월 12일~15일

매일 하루 2시간 이상은 훈련했다. 훈련이라고 해 봤자 대부분 숫자, 이진수, 카드의 변환훈련 ^^;; 서양 사람들(정확히는 토니 부잔)이 만든 현행 기억력 스포츠에서는 이게 참 딜레마다. 이게 기억력 훈련인지 사전 준비 훈련인지. 진짜 기억법을 30년 이상 공부해 온 오리쌤으로서는 참 이게 뭔 짓인지...ㅎㅎ;;


변환 훈련에 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중간에 딱 한 번씩 실전 기록을 쟀다. 

1. 5분 10진수 종목에서 200자리 성공

2. 5분 2진수 500 성공

3. 10분 카드 5팩 반....


10분 카드 기록을 실제로 측정해 보니 며칠 전에 세운 운영전략의 엉성함을 알 수 있었다. 스피드 카드와 달리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한 팩당 40초~50초 정도가 걸리고, 10분 짜리라서 두 번만 보면 거의 100% 인출 성공했다. 다시 아래와 같이 새로운 운영전략을 수립했다.



 

15분 10진수를 측정 못한 것이 아쉽다. 최소한 400자리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내일... 


2월 16일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새 시스템으로 15분 숫자 종목을 체크해 보니 400자리 이상은 넉넉하다.(대회에서 사용할 기반에 결합하지는 않았다. 대회때 쓸 기반을 비워 놓아야 하기 때문에... 기반결합하지 않고 해당 자료들만 연쇄결합했다. 약간의 여유를 허용했으니 결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 번 정도만 실전훈련하면 520자리까지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440~480자리만 목표로 하자.


2줄 80자리가 여유있게 1분 내로 들어 온다. 좀 더 투자하면 2, 30대 세계 탑랭커들을 제치는 것도 어렵지 않을텐데...학습기억법을 30 몇 년간 공부해 온 오리쌤으로서는 현재 이상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일단은 한국 대회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