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이런 저런 학습법

에빙하우스(망각곡선) 이론에 따라 공부한다고? 멍청한 짓!!

배움배움이 오리쌤 2011. 2. 14. 20:21

19c 중반에 에빙하우스라는 심리학자가 <인간의 무의미 기억 = 암기>에 관한 연구를 합니다. 

자신을 실험자이자 피험자로 하여 실시한 이 실험에서 학습자가 <무의미하게 기계적으로 암기를 할 때> 기억효율, 망각의 정도 등을 알아 내어 그래프로 정리를 합니다.

 

 

 

출처 : 인터넷

 

에빙하우스는 무의미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30%한 달 뒤에는 20%를 기억하였다. 다시 말해 10분 후에 40%, 1시간 후에 50%, 하루 뒤에 70%를 망각하였다. 

 

 

위의 그래프가 그 유명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지요.

이 망각곡선은 최근까지도 학습과 기억의 원리 내지는 (심지어!!) 방법론으로까지 원용 됩니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이론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유의미 학습의 일반 이론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인지혁명으로 학습과 기억의 패러다임이 뒤바뀐 지가 언제인데...정말 아직까지도 <에빙하우스 이론에 따르면...10분 후에 1번, 1일 후, 3일 후...복습을 해야 한다>...뭐 이런 식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이...심지어 선생님, 교수님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으니...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아래처럼 주장합니다.

 

 에빙하우스 추종자들의 어리석은 주장 (EBS 공부의 왕도에서도 이 주장을 그대로 원용함 ^^;;)

 

최초의 복습은 1시간 학습 후 10분 후에 10분 동안, (하루 동안 기억됨)
두번째 복습은 24시간 후 2~4분 동안, (일주일 동안 기억됨)
세번째 복습은 두번째 복습 후 일주일 뒤에 2분 동안, (한달 동안 기억됨)
네번째 복습은 세번째 복습 후 한달 뒤에, (6개월 이상 기억됨)
그 이후에는 몇달에 한번씩 슬쩍 들여다보아도 기억이 유지됨.

 

그러나 현대 인지심리학자들은 이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에빙하우스의 연구방법이 실제 학습상황 및 방법과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암기[학습, 복습] 방법은 기억전문가의 실제와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이론을 위한 이론일 뿐입니다.

 

즉 에빙하우스는 <무의미 학습>에 대해 연구한 것이고 실제 학습은 그와는 정반대로 <유의미 학습>을 추구한다는 결정적 차이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학생들에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원용하여 학습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육상선수에게 수영의 원리와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전문가들은 무조건 기계적으로 암기하지 않고 유의미하게 학습(기억)합니다. 그래서 에빙하우스가 실험한 과제들 정도는 하루 뒤에도 거의 100%  기억해 냅니다. 유의미 학습의 망각곡선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계 기억력 선수권 대회의 기억전문가들은 <단 한 명도 예외없이> 에빙하우스의 무의미 기억 방법(= 기계적 반복 암기)을 쓰지 않고 한글보카의 유의미 기억방법(= 매개법)을 씁니다. 에빙하우스 연구의 역사적 의의는 대단한 것이지만 실제 학습원리와 방법론의 측면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이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학생들을 오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본 강의에서 설명하겠습니다만....이렇게 알아 두시면 됩니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이론을 주된 학습방법으로 가르치는 학습법 강사들은 공부가 덜 되어 있는 사람일 확률이 99.9%다>

 

기계적인 암기방식을 쓰면서 자신의 영어 어휘 암기방법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른 것이므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것이다!...라고 강변하는 사람을 최근 만난 적이 있어서...답답한 마음에 간단히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오리쌤은 내년에 (인지)심리학회와 연계하여 유의미학습에서의 망각곡선(일명 오리쌤의 망각곡선 ㅎㅎ)을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이 연구가 끝나면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오리쌤의 망각곡선>으로 대치될테고 그때부터는 유의미 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의미 학습의 연구결과를 근거와 방법론으로 삼는 어리석은 현상들이 사라지겠지요.

 

알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면 보이는 만큼 행하게 됩니다.

학습의 장소인 가정과 학교에서...과학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새로운 시대가 어서 오기를...학습인을 양성하는 학습사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