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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 영재발굴단 TV프로에 작은 오리쌤이 출연했습니다.

배움배움이 오리쌤 2015. 5. 14. 19:03

본문의 이미지중 다수는 SBS 영재발굴단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방송 제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을 감안하셔서

SBS 영재발굴단 측에서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작은 오리쌤은 누구?........................ 


바로 연세대학교 경영 3년(휴학 중) 정계원 군.^^


현재 오리쌤의 뒤를 이어 한국 랭킹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 앱 <오누이>의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SBS 영재발굴단 제작진 측에서 오리쌤이 지도하는 서울대팀을 


인터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서울대팀은 개인적으로 모두 힘든 때라 인터뷰할 상황이 아니었고,

(의대 본과 류영욱 군은 일요일 오후에도 도서관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서울대 의대 본과에서는 매월 초마다 시험을 본다는군요 ㅎㅎ;;)


고맙게도 작년 일본 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계원이 응해 주었습니다.


작년 제 1회 도쿄 기억력 선수권 대회에서의 오리쌤과 계원, 싱가폴의 Wellon

창문 밖으로 내려다 보면 도쿄 돔이 보인다.


그리고 며칠 후에 일본 도쿄의 어느 음식점에서 회식을 하고 있던 도중에


계원이 SBS 영재발굴단 녹화를 끝마쳤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 2회 도쿄 기억력 선수권에서 오리쌤은 운좋게 3위에 입상을 하였고,


각국 선수들과 get together 하는 자리였는데


계원의 절친인 Takeru가 전화를 바꿔줘서 녹화사실을 안 것이지요.


계원 왈 "선생님, 선생님 블로그에 사람들 엄청 많이 들어올거예요

(정말? 과연 그럴까? PD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냐 ㅎㅎ)



세계 기억력 스포츠 위원회 Level 1 Arbiter인 Takeru가 주최하는 일본 도쿄 친선 기억력 선수권 대회.

맨 오른 쪽이 Takeru. 기본 3개국어를 한다. 한국에 와서는 계원의 집에서 자고 갈 정도로 친하다.



그리고 어제 수요일 귀국하여 영재발굴단을 흥미진진하게 지켜 보았는데요,


12살 암기왕 임찬열 어린이의 재능을 발굴하는 코너에서


IQ 158 최연소 멘사, 서울대 출신의 걸그룹(?) 멤버 최정문,


그리고 세계 기억력 선수권 한국 대표 연세대 3년 정계원이 등장했습니다.


이 3인이 각자에게 주어지는 개별 미션과 


카드 1팩 52장 외우기 공통 미션 두 가지를 수행하는 내용이더군요 ㅎㅎ






먼저 개별 미션으로


1) IQ 158의 최연소 멘사 서울대 출신 최정문에게는 간단한 수식의 정오를 


확인하고 단어 10개를 외우라고 합니다. 아주 쉬운 과제라서 간단히 통과.




2) 계원에게는 1분 안에 제작진 15명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라고 합니다.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앞의 미션에 비해서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계원은 실수없이 미션 성공!!




3) 12살 암기영재 임찬열 어린이에게는 1초에 숫자 1자리씩 불러 주면서 


모두 20개의 숫자를 외우라고 합니다.


이것은 계원의 미션보다는 쉽지만 정문의 미션보다는 훨씬 어려운 것입니다.


찬열은 11개를 외우는 데 그치고 맙니다. 미션 실패 !!


그러나 이 부분에서 오리쌤은 찬열 어린이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로 거의 최대 수준의 워킹 메모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

(물론, 활용은 하지만 방법은 아직 미숙합니다 ^^ 그것이 계원과의 차이점이고요. 11개의 숫자를 "단순 암기"로 외운 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워킹 메모리를 거의 100% 사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자신의 기억력 한계를 파악하고 조절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부분을 인지심리학 용어로 메타메모리 능력이라고 하는데요, 이전 회차에서 보았던 반전영재, 예능영재인 소윤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기억력 스포츠 협회장인 오리쌤의 눈으로 보면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ㅎㅎ




이제 두 번째로 모두에게 똑같은 공통 미션이 제시됩니다.


카드 1팩을 1시간 내에 외우라는 것이죠 ㅎㅎ



사실 기억력 스포츠 선수에게는 너무나도 싱거운 미션입니다.


1시간 동안에 카드 20팩도 아니고....1팩이라니...ㅎㅎ



계원은 5분도 안 돼 다 외우고 남는 시간에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립니다.


5분이면 최소한 3~4회 반복했을테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겠지요.










정문은 백지에 써 가면서 외웁니다. 특별한 전략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상위 0.1% IQ의 소유자라서 미션 수행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찬열은 하트를 엄마로 바꾸고 스토리를 만들어 외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장면이 오리쌤에게는 참 인상깊었습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을텐데 자신의 두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과학적 방법을 스스로 발견해서 사용했다는 것이죠. 


IQ 158의 최연소 멘사 서울대 출신의 정문보다 더 뛰어난 부분입니다.


학교 공부에서도 찬열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결과는...



자료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쳐, 인터넷 검색


계원은 당연히 성공...내친 김에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정문과 찬열의 개별 미션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어서 정문과 찬열도 미션 성공 ^^



습득률과 망각률 그리고 복습률과 추가 자료량까지 고려하여 따져 본다면...


(나이어린 찬열은 논외로 하고) 카드 기억 능력에서 계원과 정문은 


거의 5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IQ 158 최연소 멘사 회원이자 서울대 출신인 정문인데


계원에 비교할 때 도대체 왜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이 부분은 따로 다뤄 보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12세 암기왕 찬열이의 원주율 340자리 기록에 도전하라는 자막이 뜹니다.


흠...오리쌤이 몇 시간만 가르치면 이 정도 원주율은 금방 외웁니다.


이 미션과 도전을 통해서 제발...제발...암기와 기억...생각해서 기억한다는


개념과 방법이 우리 한국인에게 일반화되기를 바랍니다.


 



ps) 제작진들에게 좀 아쉽고 서운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암기력> 미션이라고 한 점 (실제로는 상상력 미션입니다)


그리고 카드 52장을 1시간 내에 외우는 종목이 있다고 한 점.

(실제로는 5분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빨리 외우는 종목입니다)


과학적, 학문적으로 기억에 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


예컨대 메타메모리와 메타인지의 관계 등등.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한데...아쉽습니다)


기억력 스포츠가 어린이의 기억력 및 메타인지 계발에


어른들의 두뇌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점.



무엇보다 가장 서운한 부분은...프로 제작에 나름 최선을 다해 협력해 주었는데...


<한국 기억력 스포츠 협회>라는 자막 한 줄도 내보내 주지 않았다는 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