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쌤은 1993년에 무려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고등학교 영어어휘 학습서인 "MetaVocabulary"를 만들었습니다. 외국 책 그대로 어원만 제시하는 암기 학습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어휘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 그야말로 Meta 수준의 어휘학습서를 만들었습니다. 기억법을 아는 분들로부터 어휘학습서 사상 가장 의미있는 혁신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리쌤의 계획은 그 이후에 기억 및 학습의 방법론을 따로 출판하여 고교 "MetaVocabulary"와 찰떡궁합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만들고 있는 메타보카는 그 때 기획했던 수준보다 두 단계 정도 더 발전한 것입니다. 원리와 방법과 훈련체계가 융합된 삼위일체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Ucc 동영상으로 전국의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할 수 있으니 그 효과는...ㅋㅋ 오리쌤에게 배운 학생들은 대부분 실제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아하! 경험을 합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들을 수 없는, 어휘를 가장 빨리 습득하면서도 능력 자체를 계발시키는 메타수준의 강의이니까요. ^^)
다른 어휘학습서와 수준이 다르고 땀을 많이 쏟은 책이라 남 주기 아까웠습니다. 오리쌤이 출판사를 설립하여 직접 출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도급을 맡으신 분과 호흡이 맞지 않아 책의 표지가 참으로 안습ㅠㅠ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인 줄 알고 맡겼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편집상의 문제 역시 대단히 중요합니다. 외형상으로 1950년대에 출판된 것 같은 책의 편집과 표지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영어와 학습전략을 강의하면서 서점 납품문제 등을 체크하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많은 시간을 잡아 먹었고 공부를 더 해야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죠. 그래서 책을 전문출판사에 넘기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리쌤이 만든 책의 가치를 아는 출판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출판사의 책임자가 직접 내려 오셔서 고교 어휘학습서로서는 상당히 거액의 인수금을 제시하고 다른 책들과 묶어서 TV광고까지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의 창의성과 열정에 반해서 인수금을 받고 판권을 넘기고 인세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판되어 나온 책을 보니 저자의 이름은 분명 오리쌤인데 책의 내용은 완전히 다른 선생님의 (기존의 다른 어휘학습서와 똑같은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그 쪽 출판사에 관계했던 현직 선생님들 몇 분이 오리쌤의 책을 반대하셨다고 하더군요. 그 출판사의 사장님은 마지막에 그 분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셨던 것이지요.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고사성어에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오리쌤과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서 저자의 이름은 오리쌤, 책의 내용은 다른 선생님의 것으로 해서 그야말로 표리부동(?)한 책을 낸 것이었습니다. ㅎㅎ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지만 얼굴을 붉히기 싫어 눈감아 주었습니다. 인수금을 받지 않았다면 물론 가만있지 않았겠지요. ㅎㅎ 다시 다른 출판사에 넘기고 대학교 교재도 만들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다른 목표에 집중하고자 MetaVoca작업을 일단 중지했습니다.
결국 오리쌤이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고교MetaVocabulalry는 너무 앞서가서 사람들(정확히는 선생님들 몇 분이 ^^)이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책은 냈으나 정작 서점에는 오리쌤의 책이 나오지 않은 채로...끝이 났던 것입니다 ㅎㅎ 원본으로 공부한 일부 학생들에게서는 감사의 편지도 많이 받았습니다만...ㅎㅎ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메타 vocabulary"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되는 책은 전문출판사에 넘기기 전에 오리쌤이 직접 출판한 책입니다. 모교의 교육학과 학과장님께서 도서관장 직을 맡으셨을 때 오리쌤의 책을 인터넷 상에 올려 놓으셨습니다.
그 출판사가 자신있게 내놓은 야심작은 아역탤런트 출신인 정준씨가 1달 정도 TV 광고를 하였습니다만 그 후에는 광고가 사라졌습니다. 원래의 약속이라면 곧 이어 오리쌤의 책이 TV 전파를 타야 했었는데.ㅎㅎ 들리는 말로는 TV로 광고한 책으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강남에 6층짜리 출판사 단독 건물을 세우다가 차질이 생겼다고도 하던데...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운 생각이 들어 아예 소식을 끊어 버렸으니까요. ㅎㅎ
가끔 그 출판사의 책임자께서 처음의 열정과 창의력을 잃지 않고 오리쌤의 책을 제대로 출판했다면(TV광고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늦어도 10년 전에, 현재 수준에 육박하는 오리쌤의 메타보카가 일찌감치 세상에 공개되었을 겁니다. 많은 분들에게 적지않은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매우 아쉽습니다.
혹시 그 때 그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주십시오. 오리쌤의 완성형 메타보카가 과연 어떠한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제 책을 출판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ㅎㅎ
메타보카는 영어 단어 학습 그 이상의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이 능력계발 위주의 주도적 사고교육으로 발전하면 메타보카의 어휘학습체계를 공교육에서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구차하게 말의 성찬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겠지요. 세계최강의 영어어휘훈련소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들이 이론강의와 Ucc동영상을 통해 그 혁신적인 학습효과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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