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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축제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MSO)에 대하여

배움배움이 오리쌤 2007. 12. 21. 22:02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님이 쓰신 글입니다.

 

Mind Sports Olympiad

 

두뇌 스포츠는 거의 움직임이 없고, 발걸음을 뗄 필요가 없으며 의자에 앉아서 팔만 움직입니다. 그러나 머릿 속에는 수천가지 작전이 얽히고 설켜 있지요.

땀 한방울 나지 않지만 엄연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는 미래형 스포츠입니다.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체스가 정식 종목으로 결정돼 4개의 금메달을 배출하며 체스는 대한체육회 정식 종목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사 중이라고 합니다.

 

●차원이 다른 스포츠

    몸동작으로 이뤄지는 기술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이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기존 운동경기(Athletics)와는 근본 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에 스포츠 범주를 정하기 모호하지만 체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포함되는 등 점차 생활 체육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몸보다는 머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그로 인해 향후 국제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어떤 종목이 있나

    두뇌 스포츠에 포함되는 종목은 모두 40개가 넘는다. 바둑, 장기, 체스, 오목, 오델로, 브리지, 마인드맵, 포커, 까롬, 고스톱, 메모리, 속독, 수학, 아이큐 등 머리를 활용해 상대와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은 거의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마인드스포츠올림피아드(MSO)는 7∼10종목만 열린다. 그 중에서도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바둑과 장기, 체스 등이다.

 

●해외 사례

    영국에 MSO 본부가 있으며 97년 설립된 뒤 그해 1회 대회를시작으로(영국의 MSO는 역사가  훨씬 오래된 듯 합니다. 동영상에 보이는 도미니크 오브라이언과 앤디 벨의 게임이 있던 대회가 13회라고 하니까요. - 오리쌤) 매년 8월 마지막주 영국 런던에서 국제 대회가 치러진다. 통산 60여개국에서 모인 7000여명이 참가하며 40여 종목에서 지적 능력을 겨룬다.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데 21세기에 지식 중심의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장차 기존 올림픽의 인지도와 인기를 능가할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MSO 회장은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으로 두뇌 재단(The Brain Foundation)을 설립했으며 지력(Mental Literacy)이라는 개념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의 MSO 대회

    사단법인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MSO)는 한국에서 이런‘두뇌 게임’을 ‘스포츠’로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단체다. 99년 7월 제1회 대회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해마다 MSO 한국 대회를 개최했다. 내년 8월 한국에서 또 MSO 대회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단을 선발하여 참가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일본이나 중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대회 창설도 계획 중이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