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기억을 <마음속에 있는 밀랍에 경험이 각인된 것>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기억의 반대인 망각에 대해서는 <밀랍에 각인되지 않거나 지워진 것> 이라고 말하였다.
기억에 대한 설명을 플라톤은 비둘기장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마음을 비둘기장이라고 생각해 보자. 여러 마리의 새를 잡아서 비둘기장에 넣는 것이 기억이다. 그리고 그 비둘기장에 손을 넣어 새를 손으로 잡고 있는 것이 상기다.> 플라톤은 밀랍의 비유와 비둘기장의 비유를 통해 과거의 경험이 어떻게 해서 머릿속에 보관되고, 보관된 기억이 상기(회상) 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플라톤이 기억에 대해서 말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억의 법칙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의 철학자로 죽기 전 약 7년 동안 (기원전356∼323)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어렸을 적 가정교사를 한 스승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은 동물에 대한 비유로 이루어졌다. 그가 동물에 몹시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기억의 3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유사의 법칙 2. 대조의 법칙 3. 근접의 법칙으로 이것은 비슷한 것, 두 쌍 가까이 있는 것은 외우기 쉬워서 기억하기 쉽다는 것이다.
중세에 들어와서 스콜라 철학과 종교적 독선이 유럽 전 지역을 휩쓸면서 <인간의 상상력을 이용하는 기억법>이 종교가들에게는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러나 추상적인 종교 이념의 성서를 배우고 기억하는 데는 기억술의 놀라운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스콜라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기억술을 진리에 따라서 보완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가톨릭 세계관에 도입하여 체계화시키는 데 크게 공헌한 신학자이기도 하다.
<심상, 순서, 장소, 명상과 반복>이라는 기억훈련 4법칙을 발달시켰고 이 방법은 다시 성 도미닉 교단의 수도사들에 의해 전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앙과 이성, 신학과 철학의 통일성을 주제로 한 정기 토론집 <진리에 대하여>를 펴냈다.
아퀴나스는 고대의 여러 기억술을 예배와 윤리의 학문이 되도록 힘쓴 수호자라고 할 수 있다. 중세를 통해 기억법은 수도승이나 철학자들이 알고 또 실제에 응용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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