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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배움의 기술

배움배움이 오리쌤 2020. 8. 28. 22:31

 

배움의 기술 - 조시 웨이츠킨

<들어가는 말>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 學而 학이, 논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배움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려면 배움의 기술을 배워야 하고, 배움의 기술은 삶의 수준을 결정하니 왕도도 종착역도 없는 배움의 길을 오직 성실히 따라가라. 

 

 

<줄거리 - 저자와 내용>

 

이 책의 저자 조시 웨이츠킨은 10대에 미국체스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해 천재로 불리웠고, 20대 들어서는 태극권에 푹 빠져들어 세계태극권대회에서 2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단순화하면 머리는 물론 몸을 쓰는 분야에서 모두 세계 챔피언에 오른 특이한 인물이다. 조쉬 웨이츠킨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배움의 기술을 전하고 있다.

 

1. 실패에서 배워라
2. 발달이론을 믿고 배우라
3. 승부에 집착하지 말라
4. 소프트 존으로 들어가라
5.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6. 자신의 색깔을 버리지 마라
7.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8.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라
9. 적극적으로 실패에 투자하라
10.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정통하라
11. 역경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라
12. 자신에게 유리하게 시간을 늦춰라
13. 심리전에서 절대 밀리지 말라
14. 위기일수록 침착하게 행동하라
15. 회복훈련으로 집중력을 길러라
16. 어떤 상황에서든 정신을 집중하라
17.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지배하라
18. 모든 지식을 통합하라

 

목차에는 그다지 특별한 기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저자가 직접 몸으로 체득하고 성과로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평범하지만 듬직하게 믿음이 간다. 저자는 이 배움의 기술이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를 만들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한다. 

 

 

<초보자와 전문가의 차이>


조시 웨이츠킨은 "자신의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배움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배움의 수준이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후천적인 '배움의 기술을 습득'하는 데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배움의 기술이 초보자를 전문가로 만들고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후천적 노력과 원리, 법칙, 방법과 기술의 탐구가 전문가를 만든다는 것이다.

 

 

<배움의 원리와 전이>

 

조시 웨이츠킨은 "서로 다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는 서로 통하는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배움에는 각 영역을 통합하는 공통의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엽적인 부분의 학습에 매달리지 말고 어느 한 영역에서 배움의 원리와 법칙을 탐구하면 다른 영역에서도 그 원리와 법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배움의 기술은 전이된다. 먼저 그는 두뇌 스포츠인 체스에서 배움의 원리와 법칙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을 육체 스포츠인 태극권에서 살려서 결국에는 세계 챔피언의 왕좌에 오른다. 배움의 원리와 법칙은 위의 18개 목차에 드러나 있다.

 

 

<평범성의 체득과 탁월성>

 

배움의 원리와 법칙 그리고 기술은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18개의 목차들을 살펴보면 '실패에서 배워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자신의 색깔을 버리지 마라' '어떤 상황이든 정신을 집중하라' 등등, 얼핏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면 모든 학습 영역에 적용되는 공통의 학습원리와 법칙이 특별할 수는 없다. 특별하기는 커녕 지극히 평범할 수밖에 없다. 이 평범함을 몸으로 체득할 때 비로소 탁월함을 가질 수 있다.  

 

 

<나가는 말>

 

조시 웨이츠킨은 "승리와 행복으로 가는 길에 왕도란 없다. 배울 게 있으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갈고 닦아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계발하라"라고 말한다. 왕도란 요행과 편법을 뜻한다. 요행과 편법으로는 평범하지만 진리인 배움의 원리와 법칙을 깨닫지 못한다. 원리와 법칙은 끝없는 시도와 도전을 통하여 몸으로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끝없는 시도와 도전이 배움의 최종 기술이 아닐까?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말씀하신 공자님의 심중을 알 듯도 하다. 끝없는 배움의 길 그 과정에서 성찰하고 깨닫는 기쁨을 누려보자. 배움의 기술을 익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