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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 : 변환 1] 지식습득용 언어유희 - 마이다스의 손을 장착하

배움배움이 오리쌤 2007. 12. 11. 10:03

메타보카 지면강의 제 6강 

 

{변환 1} 지식습득을 위한 언어유희- 발음변환! 마이다스의 손을 장착하라!

 

1. 놀아라! 놀아야 생각이 잘 난다.

 

    바이올린의 현은 너무 느슨해서도 너무 팽팽해서도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우리의 정신도 마찬가지로 너무 늘어져 있거나 너무 긴장해 있다면 좋은 생각을 내지 못합니다. 집중과 휴식, 일과 놀이가 적절히 조화되어 탄력성과 유연성을 유지할 때 창의성이 꽃을 피웁니다. 다시 말해 집중과 일의 문화 못지않게 휴식과 놀이의 정신과 문화가 활짝 핀 곳에서 인간의 개성과 창의성도 만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은, 특히 석차 경쟁에서 승리하여 파이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에 유리한 대학에 진학할 것을 지상명제로 하는 우리 교육현실에서는 놀이의 정신과 문화가 융성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교육의 핵심가치인 창의성의 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메타보카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야 합니다. 그러니 메타보카의 모토는 “잘 놀아라”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앞 강의에서도 수차 강조했듯이 언어와 심상을 가지고 제대로 놀아야 메타보카의 고수가 됩니다.

 

    다음 박스 안의 글은 <생각의 탄생>이란 책에서 제시한 13가지 생각도구 중 11번째 도구인 ‘놀이’에 대한 글입니다. 놀이의 중요성을 이 글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리고 메타보카의 첫 번째 관문인 ‘변환’으로 들어가기 전에 말과 글을 가지고 잠깐 놀아 봅시다.

놀이는 여타의 생각도구들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도구 자체인 동시에 도구의 도구다(도구의 도구 즉 '메타도구'라는 말입니다. 참 기가 막히게 멋진 성찰이자 표현입니다 - 오리쌤 잔소리^^). 어떤 소재, 기술, 규칙을 가지고 ‘장난치며 노는 것’은 기발한 행동과 관찰, 참신한 생각을 낳는다. ... 모차르트나 바흐 역시 음악을 가지고 언어유희를 흉내 낸 장난을 치곤했다. ... 그중 잘 알려진 것은 역시 애너그램anagram을 만드는 놀이일 것이다. 단어 하나를 뽑아서 그 철자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다른 단어들을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자. OWN / NOW / WON, ABODE / ADOBE, READ / DEAR / DARE. ... TROT / TORT, LIVE / EVIL, REED / DEER. ... MOW / WOW. ... NOON, DAD, TOT, BOB. ... "Madam! I'm Adam ", "Tis Ivan on a visit"...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쉘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sparks of genius> 중에서

 

 

2. 언어유희를 즐기는 김삿갓의 후예들, 잠깐 놀고 갑시다.

 

    옛 사람들 중에 말과 글로 놀이를 즐기던 최고의 인물은 단연 방랑시인 김삿갓입니다. 아마도 그렇게라도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놓지 못했다면 그 자신의 고된 운명을 견뎌내지 못했을 겁니다. 언어유희를 즐기는 김삿갓의 일화 두 개만 들어 보겠습니다.

 

   1. 김삿갓 조선 팔도를 누비다가 강원도 원산 근처 한 서당에 들렀다. 그러나 훈장은 코빼기도 안비치고 못된 학동들은 김삿갓의 초라한 행색을 비웃는다. 김삿갓 점잖게(?) 시 한 수로 웃어 버린다.(‘19금’이므로 해설은 생략합니다. ^^;)

書堂乃早知   房中皆尊物   生徒諸未十   先生來不謁

 

   2. 김삿갓 춘천 소양강변에서 나룻배를 탔다.

얼씨구? 노 젓는 이가 처녀 뱃사공이다. 수작 걸지 않으면 김삿갓이 아니다.

김삿갓 그예 한마디 농을 걸친다. "여보 마누라. 노 좀 잘 저으소."

처녀 뱃사공 펄쩍 뛰며 "어째서 내가 댁의 마누라요?"

김삿갓 태연히 답한다. "내가 당신 배에 올라탔으니 내 마누라지."

......................................... ㅡ,.ㅡ

 

강을 건너 김삿갓 배에서 내린다. 이때 처녀 뱃사공 회심의 한마디.

"내 아들아, 잘 가거라."

김삿갓 눈이 똥그래져서 "아니, 내가 어찌 그대의 아들인고??”

우리의 처녀 뱃사공 왈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 아닌 감!”

김삿갓 오장육부가 시원해질 정도로 껄껄 웃는다.

"헉! 맞는 말일세 그려! 하하하! 어머님 !! 만수무강 하소서. 하하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대중들이 언어유희를 즐기는 정도를 보면 그 사회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대중들이 언어유희를 즐길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언어유희의 홍수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만큼 대중들의 정신이 자유로워졌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의 말, 글의 우수성과 인터넷의 발달도 언어유희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개그프로를 보면 이 언어유희가 약방의 감초마냥 빈번히 등장합니다. 천상지희의 스테파니가 특별출연한 개그프로에서 어느 개그맨이 스테파니에게 이렇게 묻더군요. “스테파니! 나이트가면 한 스텝하니?” ㅎㅎ

 

    네티즌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나우도”가 개인플레이를 심하게 할 때 “혼자우도”라는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대회에서 “한국이 30년 동안 일본을 이길 생각을 못 하게 해 주겠다.”고 입을 싸게 놀렸다가 망신당한 “이치로“는 한 동안 “입치료”로 불렸습니다. ㅎㅎ 최근에 미국 유학생이 이름 문제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사연이 인터넷 상에 올라왔습니다. 이 학생의 이름이 이“예솔”이라고 아주 예쁜 이름인데 미국인 친구들이 “ass hole(똥구멍)”이라고 부르면서 놀린다는...(ㅉㅉ) 그 밑에 댓글이 또 재미있습니다. “그럼 박규 씨는?” “fuck you!”

 

퀴즈)    괄호 안에 알맞은 3글자의 단어를 채워 넣으세요. 답은 맨 끝에 있습니다.

1. 다방에 가면 꼭 창 없는 쪽에 앉는 여자 → (     ) 여자

2.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딴 여자 → (     ) 여자

3. 울고 잠시 쉬었다 또 우는 여자 → (     ) 여자

4. 못 먹어도 고! 하는 여자 → (     ) 여자

 

3. 고수로 가는 첫 번째 관문

 

    메타보카의 주된 어휘학습방법인 변환결합법은 ①변환, ②결합, ③복습의 세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다수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기억저장장치인 ④기반까지 더하여 모두 4개의 큰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변환, 결합, 복습, 기반은 메타보카의 고수가 되기 위한 4대 관문이요 메타보카 시스템의 4대 기둥입니다.

 

    4대 관문 중에 가장 까다로운 관문이 바로 변환의 과정입니다. 변환의 고수가 매개법의 진정한 고수입니다. 종종 TV에 나와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제 3정보가 아닌 제 1, 2정보만을 다룹니다. 변환에 숙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고수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메타보카의 변환에 관한 강의 수준은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탁월합니다. 변환의 기법과 양면변환과 같은 훈련체계는 오직 메타보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입니다. 이론 강의를 가볍게 듣고 Ucc 동영상으로 15 ~ 20분(1강 분량)에 20 ~ 30단어씩 외워 나가면 어느새 고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4. 발음변환은 마이다스의 손이다.

 

    변환은 단어의 구조에 따라 발음변환, 형태변환, 의미(어원)변환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발음변환입니다. 형태변환이나 어원변환은 활용범위가 매우 제한되어 있지만 발음변환은 거의 모든 단어정보에 적용 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 발음변환은 '마이다스의 손'입니다.

 

    영어단어의 발음변환은 단어정보 중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에 속하므로 영어단어의 발음만 능숙하게 변환할 줄 알면 국어, 국사, 세계사 등 다른 모든 과목의 단어정보를 변환하는 것은 매우 쉽게 됩니다. 100키로 역기를 들다가 50키로 짜리를 들면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래서 오리쌤은 메타보카에서의 변환과정을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발음의 변환은 학습자의 지식습득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당연히 학교에서 철저히 가르쳐야 하지요. 그러나 우리 학교에서는 이러한 사고과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참 희한한 일이지요. 입시위주의 주입식 암기교육의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능력인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놀이의 정신을 가지고 생각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암기기억이 아닌 사고기억에서 비로소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주입식 암기교육 체제에는 놀이의 정신과 생각방법의 학습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원인으로는 그동안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것 즉 메타보카처럼 이론(원리,방법)과 훈련이 일체화된 과학적 학습체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학교에서 메타보카의 어휘학습체계를 가르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국 어느 연구소에 의하면 미국 사회에서 변화와 혁신의 속도는 기업> 정부> 교육의 순서였다고 합니다. 기업의 속도를 100으로 잡았을 때 정부는 기업의 3분의 1, 학교는 또 그 정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기업이 10걸음을 가면 학교는 1걸음 반을 갈까 말까 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6강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고수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인 변환과정은 언어유희의 일종입니다. 메타보카의 언어유희는 지식습득능력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변환은 개그에만 필요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학습능력 중 지식습득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언어유희 즉 변환은 "마이다스의 손"임을 명심하세요.

 

5. 어떻게 고수가 되는가.

 

    앞 강의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발음의 변환과정에서 정교화와 정형화, 자동화의 개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생각의 길을 트는 정교화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가령 candidate를 어떻게 변환할까 고민하는 과정이 변환에 있어서의 정교화 작업입니다. “깬 뒤(에) 데이트?”, “can d-day?”, "캔디와 데이트" 등 여러 가지 매개어를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가장 좋은 “캔디와 데이트”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몇 번 반복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date, tate”와 같은 일정한 발음은 애써 생각하지 않아도 모두 “데이트”로 정형적으로 변환됩니다. 이것이 정형화입니다.

 

    정형화된 정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변환과정은 점점 더 쉬워집니다. 이윽고 정형화된 매개어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자동화 단계로 접어듭니다. 그러면 어떠한 정보이든지 5초 안에 뚝딱 매개어를 생각해 낼 수가 있게 됩니다. 어휘의 학습능력이 5배 ~ 10배 이상 향상되었음을 체감하는 순간입니다. 정교화, 정형화, 자동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고수가 된다는 것을 알아 두세요.

 

    오리쌤에게서 매개법(변환결합법)을 배운 학생들의 자체평가에 의하면 영어 단어를 1000개 정도 처리해 보면 단어정보의 처리(기억)능력이 3배가량 향상되고 2000개 정도 처리해 보면 5배가량 향상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특히 기반을 이용하여) 다수결합할 수 있게 되면 10배 이상으로 향상됩니다. 아울러 문장의 기억능력도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학습능력도 그에 해당하는 만큼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영어단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정도에 그칠 뿐 위와 같이 3배, 5배, 10배 이상의 능력향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론(원리, 방법체계) 강의와 단어 해설(훈련체계) 강의를 잘 듣고  메타사고를 발휘하여 준비, 실행, 조정의 진화과정을 철저히 따르면 능력 자체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메타보카 시스템은 파생어를 제외하고 표제어로만 초등 800, 중학 2000, 고교 3000, 대학 3000 ~ 3500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중등 때부터 한글보카로 공부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늦더라도 고등때라도 한글보카를 공부하면 어휘정보의 기억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주입식 암기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 같기도 하고 신기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주도적 사고교육의 견지에서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입니다.

 

6. 메타보카의 학습체계

 

    메타보카는 능력치를 향상시켜 나가는 컴퓨터게임의 stage라는 개념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메타보카는 모두 합쳐 30스테이지이고 각 스테이지는 크게 두 부분 이론(원리와 방법)체계와 훈련체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스테이지의 훈련체계에는 약 100개정도의 단어를 다룹니다.

 

    이론 강의 중에서 1stage부터 16stage까지는 변환, 결합, 복습, 기반의 4대 관문을 다루며 17stage부터 30stage까지는 다른 과목에 적용(이를 전이transfer라고 합니다.)하게 합니다. 후반 stage에서는 향상된 단어처리능력을 바탕으로 문장과 목차, 독해의 분야에서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까지 간단히 다룹니다. (더 자세히 다루고 싶지만 영어어휘학습서의 한계를 벗어나면 안되겠지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메타수준의 강의를 Ucc로 만들어 책의 구성에 맞춰 다음Ucc 노하우팟에 올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학습자는 Ucc 강의(이론 강의와 단어 해설 강의)를 통하여 필수 영어단어를 가장 쉽고 빠르게 학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리와 방법을 훈련하게 됩니다. 2개월 정도만 적당히 공부하면 필수 영어단어를 모두 습득할 뿐만 아니라 오리쌤이 5년 동안 고생하면서 얻은 고도의 어휘학습능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메타보카의 어휘학습체계는 간단한 듯 하지만 오리쌤이 20년 이상 가다듬고 또 가다듬은 것입니다. ^^

 

  이제 제 7강에서 변환의 고수가 되는 실질적인 훈련 - 변환기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퀴즈 해답) 창피한 여자 / 활기찬 여자 / 아까운 여자 / 고고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