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보카 이론강의 제 10강
{결합 1} 결합 개관 - 최단시간에 최대한의 의미를 응축하라.
1. 암기 100번 보다 결합 1번이 더 낫다.
지금까지 무의미한 외국어 발음에서 유의미한 매개어를 만들어 내는 변환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변환을 통해 나온 매개어와 단어의 뜻을 연결하고 합성하는 결합과정에 대해 알아봅시다.
변환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결합의 과정에서도 학습자의 처리능력에 따라 그 결합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합과정에서의 처리능력은 선천적인 부분과 후천적인 부분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선천적인 부분은 심리학 용어로 사진기억 또는 직관기억이라고 하는 형상화능력(시각적 심상화 능력)과 두 가지 이상의 감각심상을 한꺼번에 느끼는 공감각 능력입니다. 공감각 능력을 후천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무척 힘든 듯 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형상화 능력과 공감각 능력의 효과적인 훈련체계를 만드는 것은 오리쌤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후천적인 부분은 다음 11강 ~ 14강에서 설명하는 결합기법을 말합니다.
천재와 백치가 공존하는 존재로 불리는 서번트들 중에서 기억력이 탁월한 서번트들은 대부분 형상화와 공감각의 능력이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형상화능력은 일반인이 연습으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공감각능력을 키우기란 매우 힘듭니다. 오리쌤도 공감각의 능력은 3개월 정도 훈련하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이 공감각의 훈련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해야 합니다. ‘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루트번스타인도 공감각을 훈련해야 한다고는 쓰고 있지만 구체적인 훈련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심리학자들이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공감각은 오리쌤이 꼭 연구해서 그 훈련체계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야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선천적으로 기억능력이 뛰어난 서번트들 못지않게 후천적인 훈련으로 기억의 분야에서 탁월한 빛을 뿌리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일컬어 기억전문가 또는 기억술사(Mnemonist)라고 합니다. 이들은 서번트보다는 형상화능력이나 공감각능력에서는 많이 뒤지지만 다음 11강부터 설명하는 결합의 기법을 철저히 훈련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변환의 기법에 능통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제 3정보들은 그 발음을 변환해야 결합할 수 있고 제 2정보들도 양면결합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발음변환을 해야 하니까요.)
어떤 과제에서는 이들 기억전문가의 능력이 서번트라 불리는 경이로운 존재들에 뒤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뇌연구의 로제타스톤’으로 불리며 공개실험에서 아일랜드어를 1주일 만에 마스터하는 엄청난 학습능력을 선보인 암산과 기억, 언어의 서번트 다니엘 태밋(Daniel Tammet)은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블랙잭 게임의 카드를 외우는 과제에 도전하지만 실패합니다. 이 과제는 해리 로레인,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스캇 헤그우드 등 많은 기억전문가들이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것입니다. (그러나 태밋이 기억전문가들의 방법을 어느정도 훈련하기만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리쌤도 기겁하는 기억의 천재들’을 읽어 보세요. 오리쌤은 카드를 외우는 과제에 도전해 본 적은 없습니다. 라스베가스에 갈 일이 없어서리...ㅎㅎ 혹시 갈 일이 생겨서 블랙잭 게임을 해야 한다면 2주 내지 3주 정도 훈련하면 되지 않을까요.)
선천적인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11강부터 설명하는 결합의 기법들을 메타보카 강의를 들으며 철저히 습관화하세요. 그리고 기반까지 공부해서 어휘의 기억력을 10배 이상 향상시키세요. 여러분의 마음과 두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그만 도토리 한 알 속에도 거대한 참나무가 들어있습니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주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뀝니다. 결합의 기법을 통달하여 어휘학습능력 면에서 진화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2. 결합법의 개념과 용어 정리
1) 개념과 용어 정리의 필요성
여기에서 ‘결합’과 그 주변 용어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해봅시다. 어휘의 결합법은 지식습득의 기본기에 해당합니다. 이 기본기의 습득 여부에 따라서 개인의 학습능력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 기본기를 철저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념과 용어를 확실히 밝히고 통일시켜야 합니다.
2) 결합의 개념과 용어 정리
결합이란 두 단어정보의 의미를 연결하고 그 마음속으로 의미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그러므로 결합이 되려면 먼저 단어정보가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무의미한 단어정보라면 먼저 의미 있게 만들어야겠지요. 이 의미 있게 만드는 작업이 바로 변환입니다.
변환은 단어정보의 구조에 따라 형태변환, 발음변환, 의미(어원)변환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 변환 여부에 따라 단순결합과 변환결합으로 구분됩니다. 단순결합이란 변환할 필요 없이 단순히 의미를 연결하고 형상을 합성하는 것입니다. 형상명사류와 같은 제 1 정보는 단순결합하면 충분합니다. 외국어 단어류와 같은 제 3정보는 발음변환, 그 외의 기호류는 형태변환을 한 후 결합시켜야 합니다.
● 변환 대상에 따라 형태변환, 어원(의미)변환, 발음변환으로 나뉩니다.
● 단어정보의 형식이나 내용 중에서 무엇을 몇 번 변환했는가에 따라 단면변환과 양면변환(또는 이중변환)으로 나뉩니다. 단면변환은 단어의 발음이나 형태, 내용 중 하나를 형상화한 것이고 양면변환은 발음(또는 형태)과 내용 두 개를 모두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중변환은 주로 단어의 발음을 두 번 변환시킨 것입니다.
● 단어정보의 수에 따라 쌍대결합과 다수결합으로 나누는데요 다수결합은 다시 그 결합 형태에 따라 연쇄결합과 군집결합 그리고 기반결합으로 나뉩니다.
단어의 발음이나 형태 그리고 의미에서 변환되어 나온 유의미한 단어를 매개어(mediator)라고 합니다. 변환은 이 매개어를 만들어 내는 작업입니다. 매개어는 단어의 형식(발음, 철자)과 뜻을 중간에서 연결시켜 줍니다. 중매쟁이처럼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지요. 매개어는 단어의 기억이 정착되면 자연히 떨어져 나갑니다.
변환하고 결합하는 과정은 매개어를 만들어 매개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변환결합법은 매개법(mediation method)라고 합니다. 변환결합법이라는 용어는 기억전문가들이, 매개법이라는 용어는 심리학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3. 결합법의 원칙과 4가지 분류
1) 결합의 원칙
변환의 원칙은 신속, 유사입니다. 결합의 원칙은 신속, 강력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론적인 것이므로 길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형상화(합성) 작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의미만 연결시키는 즉 말로 이야기만 만드는 의미연결로 만족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좋게 말하면 사고의 경제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신의 게으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만 만들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생각해서 형상화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기억을 목표로 하는 학습에서는 항상 형상화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신속, 강력하게 결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습관이 바로 형상화습관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우뇌를 부지런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 결합기법의 4가지 분류
결합은 생각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 그 기법들의 성격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4가지 기법을 각각 11, 12, 13, 14강에서 훈련합니다.
4가지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상적으로 결합하라. - 상상의 한계는 그대의 한계다.
둘째, 구체적으로 결합하라. - 최단시간에 최대한의 의미를 응축하라.
셋째, 감각적으로 결합하라. - 감각의 불꽃이 정신을 밝힌다.
넷째, 감정적으로 결합하라. - 긍정적인 느낌을 적극적으로 느껴라.
자세한 내용은 각 강의 부분에서 다룹니다.
4. 한 번 결합시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갈 수 있도록 훈련하라.
한 번 결합시키면 최소한 1주일 후에도 문제없이 기억해 낼 수 있을 정도 가 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결합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메타보카 강의를 듣고 단어를 기억하는 것에서 만족하면 안됩니다.
복습할 때에 왜 어떤 단어는 기억이 나고 어떤 단어는 기억이 나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각각의 경우에 사용되었던 기법에 대해 검토한 뒤에 결합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하여 다시 처리를 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결합기법들을 가장 확실하게 체득하게 되고 ‘이 단어를 이런 기법을 써서 이렇게 처리하면 나의 처리 수준에서 언제까지 기억이 된다’라는 메타사고능력(사고과정에 대한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결합의 사고과정에 대해 개관해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결합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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