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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강 결합 5] 감정적 결합 - 적극적, 긍정적으로 감정의 북을 울려라

배움배움이 오리쌤 2008. 1. 7. 22:01

 

 

메타보카 이론강의 제 14강

 

{결합 5} 감정적 결합 - 적극적, 긍정적으로 감정의 북을 울려라.

 

 

1. 두뇌에는 세 개의 뇌가 있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일까요? 아니면 감정적 동물일까요? 오리쌤이 생각하기에는 인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할 줄 알지만 결국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이성과 감정이 의견일치(^^)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갈등 상황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 승자는 거의 대부분 이성이 아닌 감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화가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ㅎㅎ 오리쌤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현재의 진화 수준에서는 이성이 감정의 도움을 받아야 이성적이 된다고 합니다 ㅎㅎ) 두뇌생리학적으로 이성과 감정은 각각 두뇌의 다른 부위에서 관장합니다. 이성적인 기능은 대뇌피질의 전두엽(frontal lobe)에서, 감정적인 기능은 감정과 기억의 중추들이 있는 변연계(limbic system)에서 관장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은 뇌의 가장 아래 부분인 뇌간과 연수에서 맡습니다. 이 세 부분은  진화론적 내지 발생학적 측면에서 순서대로 발생했기 때문에 신피질, 고피질, 구피질이라고도 합니다. 구피질 > 고피질 > 신피질의 순서로 진화해 온 것이지요. 또 각각의 위치에 따라 신피질을 전뇌, 고피질을 중뇌, 구피질을 후뇌라고도 부릅니다.

 

     인간의 뇌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투쟁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분할뇌 이론에서의 좌뇌와 우뇌는 가장 바깥 쪽 부분인 대뇌피질의 좌우를 말합니다. 뇌량corpus callosum으로 연결된 뇌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뇌와 우뇌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 서로 다른 작용과 기능에 주목하여 신피질영장류의 뇌, 고피질포유류의 뇌, 구피질파충류의 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 개의 헬멧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ㅎㅎ

 

 

위 그림은 아래에 링크한 네이버 과학 캐스트, 서유헌 교수님의 글에서 빌려 왔습니다.

http://navercast.naver.com/science/medicine/1879

   

    기억의 문제를 살펴 볼까요. 기억의 중추는 뇌의 중간에 있는 변연계의 일부인 해마(hippo campus)입니다. 대뇌피질의 워킹메모리(working memory 작업기억)에서 다루어진 정보가 단기기억(short term memory)을 거쳐 변연계 속의 해마로 들어오면 해마가 정보를 정리하여 다시 대뇌피질로 보내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변연계와 해마는 감정과 기억의 중추로서 거의 한 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변연계와 해마는 대뇌피질보다 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원초적 부분으로 두뇌신경세포(neuron)의 연결(synapse)이 더 밀접하여 그 기능과 작용도 훨씬 강력합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은 빠르게 잊혀 지지만 첫사랑의 사연들은 평생 잊지 못하는 것이나 이성과 감정의 갈등상황에서 거의 언제나 감정이 승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어휘를 처리할 때 고피질까지 사용하라.

    감정이 저장되어 있는 두뇌신경세포의 연결은 정말 지긋지긋하게 질깁니다.

그러므로 어휘를 처리할 때도 가운데 뇌(중뇌, 고피질, 변연계)를 사용하면, 즉 감정을 이용하면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감정과 정서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단 한 번의 결합으로 평생 동안 잊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리쌤은 효과적으로 감정 처리된 정보들을 물 위에 떠있는 탁구공으로 비유하고 싶습니다. 탁구공을 물속으로 밀어 넣고 손을 떼면 곧 퐁 튀어 오르지요. 그렇게 감정과 결부되어 처리된 정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머릿속에 통통 튀어 나옵니다. 가운데 두뇌의 굵고 촘촘한 시냅스를 이용하는 것은 속도가 느린 일반 랜선을 쓰는 것이 아니라 초스피드 광랜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앞에서 강의한 상상적, 구체적, 감각적 결합은 결국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보조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감각적으로 상상하여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 어휘정보의 처리효율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3. 정신과 마음에 끼치는 감정의 힘

 

    위에서는 감정의 기억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감정적 결합에서 반드시 알아 두고 주의해야 할 것은 ‘감정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단어를 처리할 때 감정을 익숙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면, 특히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은 마음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어떤 때는 단어가 너무 재미있게 처리되어 혼자서 낄낄 웃기도 하고 슬프게 처리되면 마음이 순간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처참하고 충격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에로틱하게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역시 마음은 그 감정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됩니다. 생각이 감정을 만들어 내고 감정은 마음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상상을 긍정적으로 해서 마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감정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마음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도 감정이고 천하게 만드는 것도 감정입니다.(정확하게 말하면 메타사고의 영역인 두뇌피질 중 전두엽과 감정의 영역인 대뇌변연계의 합동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마음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적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의 욕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도 싶지만 여기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의적 학습전략(affective learning strategies)이라는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리쌤도 공부가 많이 부족합니다. 한창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 언제 기회가 되면 이런 부분도 다루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두뇌는 심상(상상)과 현상(현실)을 구별 못하듯이 현실에서 느낀 감정과 상상에서 느낀 감정을 구별하지 못 합니다. 그러므로 단어를 처리할 때도 감정을 적극적으로 느끼되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감정적 결합기법을 자세히 알아봅시다.

 

 

4. 감정적 결합 기법(감정이입법)

 

    어떻게 상상할 것인가? 어떤 감정을 집어넣을 것인가? 마음은 감정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감정처리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야 마음이 강하고 아름다워집니다. 요즈음 Secret이라는 자기계발서가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의 핵심사상은 유인력의 법칙(the law of attraction)인데 이 유인력의 법칙은 달리 풀어 말하면 바로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Secret의 저자는 이것을 'Feel Good !' 이라는 두 단어로 간명하게 표현합니다.

 

 

    감정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하나하나 다 이름을 붙일 수도 있겠지만 크게 신화법, 희극법, 악마법, 비극법, 관능법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면 가르치고 배우는데 효과적입니다. 이 중에서 신화법과 희극법을 긍정법으로 악마법과 비극법은 부정법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기억효과를 위해서는 간간히 악마법과 비극법이 섞여 있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긍정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관능법은....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요. ^^;

 

    하여튼 최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적극적으로 느끼시길 바랍니다. 감정은 생각의 결과입니다.(생각에 따라 감정이 바뀝니다.) 생각 즉 상상을 긍정적인 쪽으로 발휘해보세요.

 

 

1) 긍정법

    마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고방법(감정처리방법)을 긍정법이라고 합니다. 신화법과 희극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신화법 : 멀리 새벽 바다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볼 때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광대무변한 우주,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는요? 신화법은 단어를 처리할 때 나오는 형상(그림)을 장엄하고 아름답게 그려서 그러한 종류의 감정을 느끼는 방법입니다. 'meteor 〔,〕유성(falling star)'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meteor의 발음인 '〔,’를 ‘美 tear 즉 아름다운 눈물’로 변환하였습니다.

 

    그러면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은 창조주의 美 tear ‘라고 결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로 그 장면에서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상상력과 감성을 최대한 발휘해 보세요. 오리쌤이 이 단어를 처리할 때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시라도 한 편 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ㅎㅎ 이 정도로 깊게 감정처리가 되면 잊어버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요. 장엄하고 아름답고 멋지고 강하며 자애스럽고 고상한 장면을 그리는 것이 바로 신화법입니다.

 

 

● 희극법 : 화를 내면 빨리 늙고 웃으면 젊어진다고 합니다. 한 번 웃을 때 마다 1분씩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네요. ㅎㅎㅎ 단어를 재미있게 우습게 즐겁게 유쾌 상쾌 통쾌 발랄하게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가령 ‘gratify 〔〕만족시키다’를 아래 그림처럼 처리했다고 합시다. 이때 가능한 최대로 재미있고 유쾌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지요. 일부러라도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재미있어집니다. 어떤 때는 도서관에서 단어를 외우다 자신도 모르게 낄낄 웃고서 당황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단어를 처리할 때 가장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 보세요.

 

 

 

 

2) 부정법

    마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고방법입니다. 악마법과 비극법의 두 가지가 있는데 비극법은 혹시 몰라도 악마법은 사용하지 마세요. 요즘엔 끔찍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컴퓨터게임이 많이 있지요. 몇 년 전인가 컴퓨터 살상게임에 중독된 게이머가 현실에서도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짧은 상상이라고 해도 가능하면 악마적인 장면은 상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근데 악마적으로 상상하면 기억은 잘 되긴 잘 됩니다. 공포의 중추인 편도가 기억의 중추인 해마와 이웃사촌이기 때문이죠. 에휴~ 참 ^^;

 

 

● 악마법 : 공포스럽고 처참하고 참혹한 그야말로 악마적인 상상을 이용하여 단어를 처리하는 사고방법입니다. 가령 ‘phenomena 〔〕현상’을 아래 그림처럼 ‘밤 12시 공부하고 있는데 벽에서 피나리가 오는 현상’으로 처리했다고 합시다. 실제로 등골이 오싹하고 무서워지면 여러분의 편도가 상상에 의해 자극을 받은 것이지요. 그림은 조잡해서 실감이 안 나겠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은 이런 정도의 상상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더 끔찍한 상상을 하면 Oh ~~ Noooooo !

 

● 비극법 : 슬프고 애처롭고 비참한 비극적인 상상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가령 ‘persecute〔〕 박해하다’를 ‘박해를 받아서 온몸이 렇고 커멓게 죽은 (오리쌤은 ’큐트‘를 큐핏cupid으로 정형화하여 사용합니다)’로 처리했다고 합시다. 이 때 그 비참한 장면을 최대한 생생하게 그려보면 비참하고 슬픈 감정이 느껴질 겁니다. 그러면 비극법을 잘 사용한 것이지요.

 

 

3) 관능법

    에로틱하게 처리하면 기억이 잘 됩니다. 가령 ‘excite 흥분시키다’를 ‘!(코피 푸악...엇! 희극법이 되네! ㅋㅋ) 야한 사이트가 보는 사람을 흥분시키다’로 처리했다고 합시다. 이때 실제로 그런 장면을 상상하고 야한 감정을 느끼면 관능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하지 말라고 해도 특히 중고생들은 자연스럽게 관능법의 달인이 됩니다. ㅎㅎ

 

 

    단어를 처리하면서 특히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면 기억은 물론 마음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기억효과만을 위해서 악마적, 비극적인 상상을 즐기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생각(상상)을 멋지고 아름다운 방향으로 펼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