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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기반] 기억저장장치 - 튼튼한 기반은 기억의 천재를 만든다.

배움배움이 오리쌤 2008. 1. 11. 21:21

메타보카 이론강의 제 16강

 

{기반} 기억저장장치 - 튼튼한 기반은 기억의 천재를 만든다.

 

1. 기반이란 무엇인가

    기반은 ‘대량의 정보를 순서적, 순번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유의미한 형상물 또는 그 형상물들의 조직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용어로 말하면 일종의 기억저장장치인 셈입니다.

 

    기반은 다수의 정보를 순서적, 순번적으로 기억(저장과 인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에서 다수결합 방식에 대해 강의할 때 언급한 바 있지요. 다수결합 방식에는 크게 연쇄결합, 모둠결합, 기반결합의 세 가지가 있고 가장 유용한 방식이 바로 이 기반결합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눈앞에 보이는 컴퓨터, 책상, 거리의 상점 등 모든 유의미한 형상물이 기억저장장치가 됩니다. 초반의 강의에서도 다루었지만 한 번 더 해볼까요. 다음 10가지의 제 1정보 단어들을 강아지를 기반으로 사용하여 결합해보세요.

물컵

횃불

강아지

양동이

선인장

TV

고추장

나비

역기

무당벌레

 

Ex) 강아지의 귀가 물컵모양이다(융합) / 강아지 귀에 물컵이 박혀있다(병합) ...

 

 

 

2. 기반의 유래

 

    기반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의 로치, 로카이(loci, 장소 locus의 복수형)에서 유래합니다. 기억법은 곧 장소법(method of loci)이다 라고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닌데요, 이 장소법이 알려지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시모니데스(Simonides)는 자신에게 편지를 전달하려는 심부름꾼을 만나기 위해 연회 도중에 잠깐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이 때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납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압사당하고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혼자 사고를 면한 시모니데스는 누가 어느 장소에 앉아 있었는지를 회상해서 그 많은 시신들의 신원을 정확하게 기억해 냅니다. 시모니데스의 머릿속에서는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앉아 있던 장소가 서로 결합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시모니데스의 기억방법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모니데스를 기억법(Mnemonics)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3. 기반의 효과

    그렇다면 시모니데스를 기억법의 아버지로 만든 기반은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오리쌤은 간단히 이렇게 말합니다. ‘튼튼한 기반은 기억의 천재를 만든다. 기반이 튼튼한 하수가 기반이 약한 고수보다 낫다.’

 

    짧은 시간동안 소량의 정보를 처리할 때는 기반활용능력이 약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동안 대량의 정보를 처리할 때는 튼튼한 기반을 가진 학습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결국 진정한 고수인지의 여부는 기반에서 결정됩니다.

 

    LIfe와 같은 초대용량 고정기반을 활용할 줄 알면 여러분은 일주 전, 한 달 전 심지어 반년 전 몇 월 몇 일 몇 교시에 어떤 내용을 공부했다는 것까지 모두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또 활용방법에 따라 어떤 내용은 몇 페이지 몇 째 줄에 있다는 것까지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참고)

    믿기지 않는다고요? 정말로 그렇게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있다면 왜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느냐고요? 예 바로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식습득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현장에서 지식습득에 가장 유용한 방법인 매개법과 기반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심지어 그러한 방법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지요. 아는 사람이 혹 있다고 해도 피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어정보의 학습능력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엄청난 학습방법을 놀랍게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다니...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인가? 왜 선생님들조차도 학습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가?

 

    그것은 바로 현재의 교육이 생각하기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교육현실에서는 좋은 선생님이란 시험에 나올 만한 자료를 암기하기 쉽게 정리와 설명을 잘 해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니 학생들은 무조건 주입식 암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들 역시 그렇게 교육을 받은 분들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깜지 또는 빽빽이를 만들어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쓰라립니다.

 

    ‘생각하기’와 다시 그 ‘생각에 대하여 생각하기’는 입시에 관련이 있을 때에만 비로소 다루어 집니다. 완전히 본말이 전도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이니 ‘생각하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즉 메타사고’에 익숙해져야 터득할 수 있는 학습법인 매개법과 기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있다는 것은 알아도 실제 그 효과를 경험해보지 못하니 훈련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일진대...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고,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대들면서 학원 강사들에게는 고분고분한 작금의 현상이 참 우울합니다. 또 튕겨 나갔군요. 아는 만큼 보입니다. 그런데 그 보이는 것이 참으로 답답하니 쓸 데 없는 말이 자꾸 많아지는군요. 하여튼 올해에 (다른 부분은 아직 공부가 부족하지만) 어휘학습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의 학습체계를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4. 기반의 종류와 특성

 

    기반은 ‘대량의 정보를 순서적, 순번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유의미한 형상물 또는 그 형상물들의 조직체계’입니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또 각각의 특성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Ucc이론 동영상 강의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반의 종류와 특성 도표

즉석기반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만든 기반)

관련기반

(기억 저장될 단어정보와 내용, 발음 면에서 관련이 있는 기반) - -- --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으나 저장되는 정보들과 관련성이 있으므로 잊어버릴 염려가 적다.

의미기반

발음기반

양면기반

임의기반

(기억 저장될 단어정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임의의 기반) -----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으나 저장되는 정보들과 관련이 없으므로 잊어버리기 쉽다.

ex) 눈앞에 보이는 것이나 마음에 드는 것 모두.

고정기반 (미리 만들어 놓은 기반) -----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사전작업의 부담은 있지만 한 번 잘 만들어 놓으면 관련기반이나 임의기반과 같은 단점이 없다. 잘 만들기만 하면 가장 유용한 기반이다. 

ex) 숫자, 몸, 방, 집안, 거리 등.

* Life : 초대용량 고정기억장치

 

    각각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잘 만들어 놓으면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정기반입니다. 어려서부터 매개법을 습관화하고 Life와 같은 초대용량 고정기억장치를 습득하면 평생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다른 기반들 역시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니 정보와 상황에 맞춰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메타보카 Ucc강의를 잘 들으면 자연스럽게 훈련이 될 것입니다.

 

5. Life(일생) - 초대용량 고정기억저장장치

 

    오리쌤이 사용하는 고정기반인 Life는 초대용량 고정기억저장장치입니다. 사람의 일생에 따라 펼쳐지는 상황들을 100개의 장면으로 만들었습니다. 100개의 장면에는 모두 10개의 작은 기반이 있고 그 10개의 작은 기반에는 최소한 10개 씩의 단어정보를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 1만개 이상의 단어정보를 기억, 저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정도 용량이면 여러분은 따로 기반을 만들 필요 없이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3 학생이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Life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다음에 또 기반을 만들어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Life의 앞부분 에서부터 다시 저장해 나가면 됩니다. 먼저 저장되어 있는 정보는 벌써 장기기억 속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혼동될 염려도 없습니다.

 

    오리쌤은 이 Life에 삶의 지혜와 발견들(고전에서부터 현대 심리학과 뇌과학 등의 연구성과들)을 집어 넣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우선 단어와 숙어 Ucc를 만들어야 하고 또 Life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엎그레이드시켜서 그림과 동영상으로 만들어 내려면 꽤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음... 돈만 있다면... 돈은 참 편리한 것입니다. 행복을 위한 좋은 도구라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ㅎㅎ) 오리쌤의 초대용량 기억장치인 Life가 완전한 버전으로 나올 때까지는 다음에서 설명하는 저용량 기반을 간단히 만들어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6. 간단히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기반

 

● 숫자 : 숫자를 변환하여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변환 부분에서 제시했던 수변환표를 참고하세요. 1은 일꾼, 2는 이(빨), 3은 (인)삼... 이렇게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신체 : 자기 몸을 잘 구분하여 약 20개 정도의 번호를 붙여 보세요. 머리에 10개, 목 이하로 10개 정도가 적당할 것입니다.

● 방과 집 : 자기 방과 집에 있는 사물에 번호를 붙여 보세요. 적지 않은 용량이 될 겁니다.

● 거리 : 학교 가는 길 등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거리에 있는 사물들에 번호를 붙여 보세요.

 

7. 매개법과 기반의 고수가 되면 멘탈노트의 기초가 형성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반활용의 고수가 되면 여러분은 일주 전, 한 달 전 심지어 반년 전 몇 월 며칠 몇 교시에 어떤 내용을 공부했다는 것까지 모두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또 활용방법에 따라 어떤 내용은 몇 페이지 몇 째 줄에 있다는 것까지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정보의 기억(특히 저장과 인출)능력이 이 정도로 향상되면 비로소 지식습득의 가장 강력한 도구인 멘탈노트의 기초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멘탈노트의 기초형성은 메타보카의 발전목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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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세계최강의 어휘학습체계인 메타보카의 이론체계 중에서 총론 부분 16강이 모두 끝났습니다. 오리쌤의 전달능력이 미숙해서 글만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Ucc동영상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각론 부분은 영어단어의 Ucc 동영상 끝부분인 'transfer(전이)'에서 조금씩 훈련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각론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 부족한 글 읽어 주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면강의는 계속 엎그레이드될 겁니다. 동영상 강의도 잘 들으시고 배움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가져가세요. 줄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I Love You ~~~ ^^